장단기 금리차, 숫자 하나로 경기를 읽는 법
10년물에서 2년물을 뺀 값이 마이너스가 되면 시장은 침체를 말합니다. 이 지표가 왜 작동하는지, 그리고 언제 틀리는지를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.
10년물 국채 금리에서 2년물을 뺀 값, 이 한 줄이 지난 50년간 미국의 모든 경기침체를 앞서 예고했습니다. 다만 예고 시점과 실제 침체 사이의 간격은 6개월에서 24개월까지 벌어집니다. 신호는 맞지만 타이밍은 못 맞춘다는 뜻입니다.

왜 마이너스가 나오는가
정상적인 시장에서는 돈을 오래 빌려줄수록 더 높은 이자를 받습니다. 시간이 길수록 위험하니까요. 그런데 이 순서가 뒤집힙니다. 단기 금리는 중앙은행이 당장 올려버리고, 장기 금리는 "어차피 몇 년 뒤엔 경기가 꺾여서 금리를 내릴 것"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반영해 낮게 눌립니다.
언제 틀리는가
양적완화로 중앙은행이 장기채를 대량으로 사들이면 장기 금리가 인위적으로 눌립니다. 이때의 역전은 경기 신호가 아니라 정책의 부작용입니다. 신호를 읽을 때 중앙은행 보유 잔고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.
| 역전 시점 | 침체 시작 | 시차 |
|---|---|---|
| 2000-02 | 2001-03 | 13개월 |
| 2006-07 | 2007-12 | 17개월 |
| 2019-08 | 2020-02 | 6개월 |
결론은 단순합니다. 역전은 경보음이지 초시계가 아닙니다. 포지션을 통째로 뒤집을 근거로는 약하고, 위험을 한 단계 줄일 근거로는 충분합니다.